이번 공급방안으로 수도권에서 추가 공급될 물량은 1만 7천호 수준입니다.
시장이 기대한 신도시급 택지 지정은 없었는데, 이 때문에 다시금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결국 파격적인 공급은 없었습니다.
정부가 선택한 주택 공급 카드는 소규모주택정비였는데, 이를 통해 나올 물량은 서울 1만 300호, 경기·인천 4,900호입니다.
수도권 신도시급 택지 지정은 없었고, 울산·대전·세종 등 지방에 공급이 몰렸습니다.
정부 공급 방안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재차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 확대로 정책을 선회한 뒤 최근까지 집값·전셋값 상승폭은 둔화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수도권에 새로운 주택이 대거 공급될거란 기대감 속에 매수심리가 꺾인 겁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부가 언급한 대규모 공급은 없었고, 이 때문에 기존 주택에 대한 매수세가 다시금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아울러 본격화된 입주물량 감소도 큰 불안 요소입니다.
다음달 서울 아파트 신규입주 물량은 전무한데(0호), 이는 지난 2014년 7월 이후 7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올해 남은 입주물량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쳐, 전셋값 상승은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하반기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 특히 오세훈 시장의 규제완화 효과로 인해 상승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공급) 물량까지 줄게 된다면 가격은 상승세를 계속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공급물량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반기 주택시장의 불안감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