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모더나 코로나 백신 긴급 승인…"예방효과 94%"
댈러스 연은 총재 "연준 테이퍼링 논의 빨리 시작해야"
유럽 하락, 중국 하락·베트남 휴장
[글로벌시장 지표/ 5월 3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시장 금주 체크포인트]
지난 주 미국증시는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03% 올랐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48%, 0.39% 각각 내렸다. 최근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한 채 변동성은 다소 높아졌다. 이번 주에는 4월 고용보고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등에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기업 실적 내용: 이번 주에도 제너럴모터스(GM)와 화이자, 모더나 등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87%의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순익은 46%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자들은 최근 기업 실적에서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줄 촉매제가 없다면 투자자들은 실적을 조정의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 경제 지표: 이번 주 주목할 경제지표는 4월 고용보고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97만8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 6%에서 5.8%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고용이 10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에버코어는 100만 증가를, 모건스탠리는 125만 명 증가를,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20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제프리스로 210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 3월에는 고용이 91만6000 명 증가한 바 있다. 만약 수치가 100만 명을 넘어설 경우 시장은 환호와 동시에 연준의 다음 행보를 우려해야 할 수 있다.
■ 연준 입장: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경제 지표가 계속 개선된다면 연준 내에서도 긴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이미 통화정책에 있어 매파에 속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3일 전국지역재투자연합(NCRC)의 연례 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역 개발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통화정책에 관해 언급할 가능성은 작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경기와 물가에 대한 평가가 나올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의 연설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경제 지표에 있어 이들의 판단이 엇갈릴지 관심사다.
■ 금주 주요 일정
3일: 마킷 제조업 PMI/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자동차 판매/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4일: 무역수지/공장재수주/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화이자, CVS헬스, 코노코필립스, 듀폰, T모바일 실적
5일: ADP 고용보고서/서비스업 PMI/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GM, 우버, 페이팔 실적
6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생산성·단위노동비용(예비치)/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모더나, 비욘드미트, AIG, 펠로톤 실적
7일: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도매재고/소비자신용/AMC 네트워크, 가넷, 시그나 실적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월가가 제시하는 5월 증시 전략은?
5월 증시에 대해 월가의 투자전략은 어떨까. LPL 파이낸셜의 조사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은 성수기 휴가를 앞두고 5월에 주식을 팔았고, 5월 이후 6개월 간의 수익률은 역사적으로 약했다. S&P500 지수의 5월 평균 수익률은 1950년 이후 1%도 채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5월은 주식 시장에서 네 번째로 최악의 달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일부 기술 분석가들은 5월 이후 주식이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약세장이 시작됐을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단기간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이는 외부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기술적인 접근이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전략가는 "가장 잘 알려진 투자 진리 중 하나는 5월에 매도하고 잠시 주식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이라며 "주가는 3월 저점에서 87% 이상 상승했고, 이는 당연히 조정이 나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의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최근 강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주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주춤할 수 있다는 평가다.
■ 美, 인도發 여행객 입국 금지…5월 4일부터 발효
WHO,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긴급 승인…"예방 효과 94.1%"
WHO, 이번주 내 中 백신 긴급승인 관련 발표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화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90만 명을 넘었고, 30일 역시 87만명을 기록했다. 단일 국가로는 인도에서 이날 전 세계 하루 확진자의 43%인 40만2110명이 나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인도는 이제 변이 바이러스도 발견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은 오는 5월 4일부터 인도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까지 했다.
한편, 백신 소식도 새롭게 들려왔다. 모더나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았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공동 개발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인도 세럼연구소 백신, 존슨앤존슨사의 얀센 백신에 이어 5번째로 WHO의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이 됐다. 한편 WHO는 러시아와 중국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 검토 중이다. 이번주 내로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부총장 브리핑을 통해 중국산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 댈러스 연은 총재 "연준 테이퍼링 논의 빨리 시작해야"
씨티 "6월 FOMC 테이퍼링 관련 연준 태도 변화"
모건스탠리 "12월 FOMC, 자산매입 축소 결정 전망"
UBS "9월 FOMC, 자산매입 축소 일정 발표 예상"
연준 핵심 인사가 긴축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 내에선 매파(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통화 과잉과 함께 시장의 불균형을 목격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주가와 집값을 감안할 때 가급적 빨리 자산 매입 축소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IB들도 이와 관련한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체적으로 연준이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점진적으로 자산매입 축소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4분기 중으로 이와 관련된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씨티는 오는 5월 7일 있을 4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6월 FOMC까지 테이퍼링과 관련된 연준의 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4분기 중으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고 2022년 말에는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3개월분 고용지표를 확인한 다음 7월 경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 12월 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 결정 후 내년 1월부터 개시할 것으로 예상했고, UBS의 경우에는 오는 7월 회의나 8월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표현이 언급될 것으로 보이며, 9월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 일정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바이든·트럼프 취임 100일 국정 비교
바이든, 대통령 권한 통한 정책 시행 중시
트럼프, 트위터 통한 언론 플레이 중시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달성했다.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후 100일을 숫자로 비교했다. 숫자로 본 두 사람의 스타일은 확고히 달랐다. 두 사람이 취임후 100일 간 서명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30개에 비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11개에 그쳤다. 반면, 대통령 권한을 사용한 명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41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33개를 웃돌았.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서의 합의를 기다리지 않고 정책 실현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 정상과의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47회로 바이든 대통령의 26회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와 일찌감치 회동한 것에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영국 정상들을 우선시했다. 이에 대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 관습에 경의를 표하는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트위터`일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플레이를 중시했다. 게시한 트윗 개수만해도 바이든 대통령의 24배나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동안 무려 464회의 트윗을 올린데 비해 바이든 대통령은 불과 19회에 그쳤다.
[미국증시 마감시황]
■ 3대 지수 하락 `印 코로나19 우려·고점 부담`
현지시간 30일 뉴욕증시는 양호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에도 전 세계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고점 부담 등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4% 하락한 33,874.85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0.72% 떨어진 4,181.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85% 밀린 13,962.68로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기업들의 실적과 물가 지표 등을 주목했다. 이날은 인도와 브라질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소식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로 전달의 51.9보다 낮아졌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51.6에는 못 미쳤다. 중국은 그동안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견조한 회복 추세를 보였지만, 인도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세와 맞물려 코로나19 재확산은 조정의 빌미가 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개인소득이 역대 최대폭인 21.1% 늘었다고 밝혔다. 소비지출 역시 4.2% 증가했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넷플릭스(+0.88%)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앱스토어가 공정 경쟁 규정을 위반했다고 예비 판단했다는 소식에 1.51% 떨어졌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각각 1.64%, 1.34%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전날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후 이날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결국 0.11% 하락 마감했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올해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는 4.79% 올랐다. 테슬라의 납품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커버하는 뉴 스트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가 트위터를 통해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탄화규소 매출이 올해 5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회사의 탄화규소 매출의 80%는 테슬라에서 온다며 이는 테슬라의 차량 생산량이 최대 100만대를 돌파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유로존 경기 둔화에 소폭 하락
현지시간 30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로존 경기 둔화에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2% 오른 6,969.81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3% 하락한 6,269.4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2% 내린 15,135.91로,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5% 빠진 3,974.74로 장을 끝냈다. 유로존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이 봉쇄 영향으로 -1.7%를 나타냈다. 다만 프랑스는 0.4% 성장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은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하락 `제조업 부진·정부 규제 우려`
현지시간 30일 A주 3대지수는 제조업 지표 부진과 정부의 규제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81% 하락한 3446.86P, 선전성분지수는 0.18% 떨어진 14438.57P,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31% 상승한 3091.4P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규제 우려 속에 IT 기업의 낙폭이 컸고, 부동산과 에너지 섹터가 약세를 보였지만 백신과 진단키트를 비롯한 헬스케어 섹터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창업판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경봉의약(000908.SZ) 등 의료미용 섹터와 강특전기(002176.SZ) 등 리튬배터리 섹터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30일 베트남 남부 해방 기념일 휴장
[국제유가]
■ 인도發 코로나19 우려로 하락
뉴욕유가는 인도에서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수요 전망 우려로 하락했다. 현지시간 30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2% 하락한 배럴당 63.58달러에 마감했다.
[금]
■ 우수한 경제 지표 이어지며 하락
30일 금 가격은 미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해서 우수하게 나오고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0.03% 하락한 1,767.7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 내렸지만 4월 한 달 기준으로는 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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