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서 분리된 LX홀딩스가 드디어 닻을 올렸습니다.
물류와 반도체 설계 등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는데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M&A와 IPO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홀딩스가 출범했습니다.
구 회장은 출범사를 통해 "LX홀딩스에 속한 기업은 1등 DNA와 개척정신을 가진 기업"이라며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X홀딩스는 LG그룹 내 LG상사와 실리콘웍스, 판토스 등 5개 회사로 구성됐습니다.
물류와 시스템반도체 설계 등 각각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입니다.
핵심 계열사인 LG상사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조7천억 원, 영업이익은 1,1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0%, 127% 급증했습니다.
LX홀딩스의 자산규모는 8조 원 가량으로 재계 순위 50위 권에 들어갑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우선 오는 27일 LG와 LX를 각각 상장한 뒤 이르면 하반기 중 대주주간 지분 정리를 하고,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계열분리 승인을 받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M&A나 기업공개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LG상사는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헬스케어와 신재생 에너지 등 여러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판토스의 경우 상장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이번 계열 분리는 LG가의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승부사’로 불리는 구본준 회장은 1985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한 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LG상사 등의 대표를 맡아 그룹 성장을 이끌어 왔습니다.
올해로 만 70세인 구 회장에겐 LG전자에 다니는 아들 구형모 씨와 투자회사에 다니는 딸 구연제 씨가 있습니다.
한편 출범을 앞두고 불거진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사명 사용 갈등은 공동 사용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습니다.
LX홀딩스 본사가 들어서는 LG광화문빌딩에 LX 로고가 달리는 건 다음 달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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