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공매도 공포 '경계'..."투자 기회를 찾아라" [공매도 재개]

이민재 기자

입력 2021-05-03 17:56   수정 2021-05-03 17:56


    <앵커>
    증권부 문형민 기자와 공매도 재개 첫날 증시 미감상황 한국거래소 연결해 자세히 알아봤는데요, 앞선 우리 증시에서 공매도 재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두번의 사례가 있었는데요. 그때는 어땠는지 오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네. 오늘 공매도 재개 첫날 증시상황과 과거 두차례 사례를 살펴봤는데요. 보다 자세한 진단을 위해 취재 기자와 함께 조금더 자세히 들어가보겠습니다. 증권부 이민재, 박해린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공매도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텐데요. 공매도가 무엇인지부터 간략하게 짚고 넘어갈까요?
    <기자>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이다라는 것은 대부분 아실 겁니다.
    그래프를 보면서 대차 풀(Pool)을 중심으로 상하로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주식을 빌리려면 누군가가 빌려줘야 합니다. 누군가가 주식을 빌려주면 그건 대차풀이라는 플랫폼에 모이게 됩니다. 주식을 여기서 빌려서 팔면 공매도가 됩니다.
    <앵커>
    이런 공매도가 1년 2개월만에 재개되면서 증시에 불안감이 커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는데 공매도 여파 때문이라고 보는게 맞습니까?
    <기자>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일단 미국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였고 대만 등 아시아 증시 급락과 인도 확진자 확산 등이 낙폭을 키웠습니다. 공교롭게도 공매도 재개와 겹쳐 오비이락 (烏飛梨落)이 된 건데요
    이것을 제외하면 오늘 우리 증시는 공매도 우려에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승폭을 제한했다 정도의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 과도한 또는 막연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 들어 맞는 모습입니다.
    물론 공매도가 수급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고 이런 이유로 몇몇 바이오와 2차전지 종목들 중심으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즉 일부 종목은 단기 변동성이 우려되는데요.
    하지만 다른 종목은 오히려 수급 확대로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관련해서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인터뷰 들어보시죠.
    [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그 동안에 없었던 하락 베팅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사실상 오늘 하루는 변수였냐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에서는 공매도 자체가 전체적으로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이슈가 아니다 라는 것을 시장이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실적 시즌이 되다 보니까 주가와 실적의 괴리, 즉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공매도 재개된 상황에서는 다소 비싼 주식들은 실적 시즌에 변동성이 자극될 수 밖에 없고 거꾸로 실적이 생각보다 괜찮거나 가격이 낮은 기업들은 공매도에서 피해 있다거나 그런 수급들이 더 몰려들면서 시장에 좋은 성적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
    <앵커>
    공매도 여파가 중장기적으로 보면 문제가 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장기적 영향은 더욱 미미하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일단 공매도는 할 수 있다고 무턱대고 하기는 어려운 분야입니다. 주식을 산 것은 주식을 산 가격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손실이 끝나지만 공매도는 빌린 주식이라는 점에서 이론상 손실이 무한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학개미의 등장도 부담인데, 앞서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사서 공매도 세력에 손실을 입힌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즉 공매도를 하는 측도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이번 공매도 재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에 대한 부분 재개라는 점에서 그 영향이 한정적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과거와 비교해 국내 주식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공매도를 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오히려 공매도 보다는 다른 변수들의 영향이 더 클 수 도 있겠는데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다른 변수를 눈 여겨 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주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 역시 공매도 영향이라기 보다는 대내외 변수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역대 최고의 증거금이 몰려서 수급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즉 오늘(3일) 해당 증거금이 환불된 이후 이런 부분이 일부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또 글로벌 증시의 긴장감을 확대시키고 있는 테이퍼링도 주목해야 하는데요. 관련해서 신중호 연구원 인터뷰 들어보시죠.
    [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 지금 최근에 시장에 우려하는 것은 작년, 올해 가장 다른 점은 한 단어로 이야기하면 비용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미국에서도 재정 지출에 대한 기대는 좋지만 결국 세금이 올라갈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것입니다. 세금이 올라갔을 때 피해가 가는 기업이나 고밸류 주식에 대한 변동성은 계속 가는 겁니다. 한국에서도 기본적으로 최근 금리가 올라가고 더불어 대출 규제 등이 진행 중입니다. 공매도도 사실 비용에 대한 이슈입니다. ]
    <앵커>
    그런데 그 동안 공매도 재개를 두고 개인 투자자의 반발이 심했지 않습니까? 이것은 공매도 재개로 일단락 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불씨가 남아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 3월 공매도 금지에서 1년 지난 시점에서 2개월 가량 연기한 게 대책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불법공매도 적발 시스템은 거래소가 시장감시 차원에서 만들어서 운영을 시작했지만 일부 정치권에서는 사후 적발은 늦다며 코스콤 등에 더 세밀한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불법 공매도를 막기 위해 공매도 거래의 모든 사항을 전산으로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개인 투자자들에게 와 닿는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는 개인 공매도 참여 기회 확대 제도 변화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달 말 부터 개인 공매도 투자 자격은 일정 교육 등을 받으면 얻을 수 있는데요.
    전문 투자자 등을 포함해 현재 2만명 이상이 자격을 얻어 공매도에 참전을 대기하고 있지만 얼마나 공매도를 할지는 의문입니다.
    당국은 과거보다는 대주 제도 참여 증권사를 늘려 그 물량을 2조4천억원 규모까지 확대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대주 가능 기간이 최장 60일 보장되는 것과 관련해 외국인 등과 비교해 부족하다며 개인들이 제대로 참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형평성 강화와 더불어 공매도를 악용하는 세력이 없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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