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버렸다는 친구"…한강 사망 대학생 父 호소, 왜?

입력 2021-05-03 18:28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다가 사라진 지 닷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 손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가 신발을 버린 이유가 공개돼 주목되고 있다.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손씨의 아버지가 나와 `신발을 버렸다`는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손씨 아버지는 "(A씨가 오전) 2시에 동영상 찍은 이후에 자다가 우리 아들이 일어나서 막 뛰어다니다 넘어지면서 신음소리를 들었다(고 한다)"며 "그때 자기도 얘를 일으켜 세우고 이러느라고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아들은 더 더러울 텐데 그걸 감안해서 찾아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주변에 그렇게 더러워질 데나 진흙이 없다. 잔디밭, 모래, 풀, 물인데 뭐가 더러워진 건지 봐야겠다 싶어서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달라고 (A씨) 아빠에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이다"고 말했다.
손씨 아버지는 "거기서 두 가지 의문사항이 생긴다"면서 "보통의 아빠가 애 신발 버린 걸 그렇게 알고 있어서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건 이상하다. 상식적으론 `잘 모르겠다`, `물어보겠다`, `어디 있겠죠`라고 하는 게 정산인 것 같은데 신발을 버린 걸 아빠가 알고 있고 즉답을 한다는 것은 아주 이상하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그 신발은 CCTV에 나오지 않나. 4시 30분 CCTV에 나올 텐데 저는 안 봤지만 `그게 그렇게 얼마나 더러워서 버렸을까? 급할 건가?`라고 제가 형사 취조하듯이 따질 수가 없으니 답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뒤 30일 오후 3시 50분께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시신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었다. 손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하고 있다. 결과는 이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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