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삼성·현차도 투자 참여
전기차 시장 주도권 다툼 치열 전망
미국 포드자동차와 독일 BMW가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 파워`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삼성과 현대차도 주목하는 기업이다. 이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 전기차 출시를 위한 업체들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미국의 신생기업 솔리드 파워가 포드와 BMW 등으로부터 1억3000만달러(약 1457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저렴하지만 강력한 충전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전기차 가격을 낮추려고 추진하면서다.
솔리드파워는 전고체 배터리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에는 포드와 BMW가 주도하는 가운데 벤처 캐피털인 `볼타 에너지 테크놀로지`도 참여했다. 포드는 지난 2019년에 이어 추가로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터 램프 BMW 배터리셀 기술 책임자는 앞으로 10년 안에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8년 2600만달러(약 29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투자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도 참여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사용되는 액체나 젤 형태의 전해질을 고체물질로 대체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의 폭발 우려와 크기·수명 등 단점을 보완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포드와 BMW는 솔리드 파워와의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시험용 전고체 배터리를 인도받을 예정이며 BMW는 2025년 이전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시제용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출시를 위해 완성차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는 최근 현대차가 리튬이온·차세대 배터리 모두 기술 내재화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시범 생산한 후 2030년 본격 양산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삼성SDI의 경우 양산 시점을 2027년으로 잡고 있다.
폭스바겐과 지엠(GM),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만들겠다고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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