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제쳤다…판매 22배 뛴 편의점 밀맥주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5-06 10:08   수정 2021-05-06 10:12

편의점 맥주, 사상 최초 대형 브랜드 추월
일평균 15만개 팔려…롯데칠성 OEM→생산량 15배
"맥주 시장 지각변동…이색 신제품 계속 내놓을 것"
CU 곰표 밀맥주

곰표 밀맥주가 카스 등 전통의 시장 강자를 꺾고 맥주 매출 1위에 오르며 편의점 맥주의 새 역사를 썼다.

CU는 지난달 29일 300만 캔을 공급한 곰표 밀맥주가 카스, 테라, 하이네켄 등을 제치고 맥주 카테고리 매출 정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들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무엇보다 TV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스테디셀러들을 상품력 하나로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CU에 따르면 곰표 밀맥주는 최근 하루 판매량이 15만 개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치 판매량이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20만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2.5배나 높은 수치다.

지난해 5월 첫 출시 이후 공급 물량 부족으로 최근까지 품절 사태를 겪었지만, 국내 1호 위탁생산 수제맥주로 지목된 뒤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자 판매량이 폭발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곰표 믹맥주의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올해부터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에 생산을 맡겨 지난해보다 생산 물량을 15배 늘린 바 있다.
CU 수제맥주 연도별 매출 비중
곰표 밀맥주의 이러한 흥행에 CU의 수제맥주 매출도 연일 신기록을 다시쓰는 모습인데, 작년에 처음으로 국산맥주에서 차지하던 매출 비중이 10%를 넘긴 수제맥주는 곰표 밀맥주의 대량 공급 이후 28.1%까지 세력을 키웠다.

후속 상품들인 `말표흑맥주`, `오렌지는늘옳다` 등 다양한 이색 맥주들도 덩달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는데, 실제로 최근 일주일 동안 CU 수제맥주의 전년 대비 매출은 365.5% 뛴 것으로 집계됐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국내 첫 수제맥주 위탁생산으로 물량이 늘어난 곰표 밀맥주가 그동안 잠재된 수요를 흡수하며 편의점 맥주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U 곰표 밀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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