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명 모델 엄마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 29억원을 잃었다.
6일 동망 등 홍콩매체에 따르면, 슈퍼모델 로즈마리 반덴브룩(40)의 어머니 줄리에 팡(70)이 중국 본토 관리를 사칭한 자들의 보이스피싱에 속아 2천만 홍콩달러(약 29억원)를 송금했다.
사기꾼들은 지난달 18일 팡에게 전화를 걸어 팡이 자금세탁을 했다면서 조사에 필요하니 비밀번호를 포함해 은행 계좌 정보를 모두 넘기라고 했다. 또한 이를 비밀로 하라고 지시했다.
팡은 이에 7개 은행계좌 정보를 넘겼고, 이후 계좌에서 2천만 홍콩달러가 빠져나간 사실을 발견했다.
뒤늦게 속았다고 느낀 팡은 지난 16일 경찰에 신고했다.
팡은 1980년대 프랑스인과 결혼해 반덴브룩을 낳았다.
란제리 사업을 한 그는 2007년 이혼했으며, 2010년 전남편과의 6천500만 홍콩달러(약 94억원) 규모 재산 분할 소송으로 뉴스를 장식한 바 있다.
지난달 홍콩에서는 90세 갑부 할머니가 무려 365억 원을 날리는 홍콩 최대 규모 보이스피싱 사건이 알려진바 있다. 이 할머니도 중국 공안을 사칭한 자들의 보이스피싱에 걸려들었다.
동망은 경찰 자료를 인용, 지난해 홍콩에서 1천193건의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15건은 중국 관리를 사칭한 자들이 피해자에게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접근한 사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