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기술주 급락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지영, 박시은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급등 경계 심리가 있다"며 "고 밸류에이션 성장주들을 둘러싼 매도 압력이 장중 전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급락 충격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연초 이후 가격 조정을 받아왔던 성장주 성격이 내재된 국내 반도체, 자동차, 2차 전지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이 유효한 경기 민감주들로 순 환매 장세가 지속적으로 연출될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언급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50.38포인트(2.55%) 내린 1만3,401.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33.19포인트(0.10%) 내린 3만4,744.57,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44.13포인트(1.04%) 내린 4,188.47로 장을 마감했다.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술주 약세에 하락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성장주 부담이 지속돼 나스닥과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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