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 보다는 하차감"…한국의 남다른 벤츠 사랑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5-11 17:31   수정 2021-05-11 17:31

    # 하차감이 뭐길래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하차감이 뭐길래` 입니다.

    <기자>

    네. 승차감은 자동차를 탈 때 느끼는 편안함이라고 한다면 하차감은 차에서 내릴 때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을 의미하죠.

    이 하차감의 덕을 크게 본 차가 있어서 이 얘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앵커>

    하차감의 덕을 본 차하면, 비싼 차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오늘의 주인공은 벤츠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좋은 차를 타면 대접을 잘 받는다는 독특한 문화가 있죠.

    조금 무리하더라도 기왕이면 벤츠를 사자는 인식이 퍼진 것이 사실인데요.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지난 6개월 동안 2만대 이상 팔렸는데,

    한때 `국민차`로 불렸던 가성비 경차인 기아의 레이와 모닝의 판매량을 크게 앞지른 수준입니다.

    일부 모델의 경우 1억원이 넘는 벤츠 E클래스가 경차보다 많이 팔린 것이죠.

    <앵커>

    유독 E클래스가 이렇게 많이 팔린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코로나19로 억눌린 보복 소비가 이유로 꼽힙니다.

    또 올해 종료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연장되면서 이번 기회에 `비싼 차`를 타보겠다는 심리도 있습니다.

    또 한국인의 벤츠 사랑이 유별나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e클래스보다 비싼 S클래스의 국내 판매량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세계 3위입니다.

    <앵커>

    키워드에 나왔듯이 하차감도 무시하지 못할 요소겠죠?

    <기자>

    네. 요즘은 승차감이나 주행 성능 등에서 국산차가 외제차에 뒤떨어지지 않죠.

    하지만 하차감 때문에 수입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다는 주장도 있고, 실제로 수입차 업체의 주요한 마케팅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하차감도 크게 보면 품질 유지 등으로 만든 브랜드 파워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자기 과시욕 정도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고급 이미지 때문에 최근에 벤츠도 화제가 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인천의 한 아파텔 주차장에서 불법 주차한 벤츠 차주가

    "딱지 붙이는 XX 그만 붙여라. 블랙박스 까서 얼굴 보고 찾아가서 죽이기 전에."라는 글을 써서 논란이 됐고,

    지난달에는 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에서 두 자리에 걸쳐 주차한 벤츠 차량이 `주차 갑질`로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또 얼마전 부산에서는 잠시 정차한 쉐보레 원스톰에 탄 차주를 향해

    벤츠 차주의 여자친구가 "어디서 이런 거지 차를 끌고 와서 XX이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죠.

    벤츠가 도로에서 이전보다 흔해진 데다, 특유의 고급 이미지 때문에 더 화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사람의 기품은 차가 아니라 말과 행동에서 나오는 거겠죠,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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