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증시 이틀째 연중 최대하락…'투자 열풍' 대만에 무슨일이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5-12 16:52   수정 2021-05-12 16:55


대만 증시가 이틀째 연중 낙폭 신기록을 경신하며 하락했다.
12일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11% 하락한 1만5,902.37로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큰 낙폭으로, 11일 3.79% 하락 마감했던 대만 증시는 하루만에 낙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대만 증시는 이날 장중 한때 낙폭이 8.6%에 달하기도 했다.
대만 증시는 올들어 4월 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며 전국적 수준의 주식투자 열풍이 일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올해 통계청 기준 인구 2,385만명 규모의 대만은 지난 한 해에만 67만명이 주식계좌 거래를 새로 개설했고, 총 주식 계정수는 1,124만 개에 달했다.
12일 대만 시총 상위 20위권 상장주식 중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철강주인 차이나스틸(-8.69%)로, 케세이금융지주(-7.60%)와 포모사플라스틱(-6.63%), 푸본금융지주(-6.42%) 등이 뒤를 이었다.
대만 시총 1위 기업인 TSMC 주가는 이날 -1.93% 하락했고, 같은 반도체주인 UMC(-5.41%)와 미디어텍(-2.52%)도 동반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대만 증시의 폭락 배경으로 ▲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반도체 2분기 생산차질 가능성에 따른 IT업종 투자심리 위축 등을 들고 있다.
대만 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 규제 등을 강화하는 코로나 비상 체제를 재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코로나 경계 단계는 4단계 중 2단계로 격상됐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경우 경계단계는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
경계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되면 10명 이상 집합제한조치가 적용된다.
최근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사회가 관광업이 밀집된 곳인 데다 감염 경로도 특정할 수 없어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대만은 WHO 소속 국가도 아니어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 접어들 경우 인도적 백신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국가로 분류된다.
기술주 위주의 대만 증시 구조가 이번 급락의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쿤 고 ANZ 은행 아시아 리서치 부문장은 "기술주 매도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가능성(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가능성 등)에 대한 불안이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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