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5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2일(635명)보다 80명 늘면서 지난 8일(701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지난달 28일(769명) 이후 보름 만에 가장 많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9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30명보다 60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해도 700명대 초중반, 많으면 80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검사 건수에 따라 400명∼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지난달 하순(4월 23일, 797명) 800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확진자 규모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25명→701명→564명→463명→511명→635명→715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588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61명으로, 직전일 기준(542명)보다 19명 늘었다. 이는 현행 거리두기 기준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해당한다.
최근 상황을 보면 눈에 띄는 대규모 감염은 없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일상 감염이 잇따르며 확진자 증가세를 이끄는 형국이다.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학교, 식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의 경우 서울 강남구 직장(누적 11명), 경기 군포시 어학원(24명), 대전 대덕구 교회(12명), 충남 천안 공공기관(7명), 광주 서구 콜센터(7명), 전북 고창군 가족 및 지인(6명) 등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전남 순천 나이트클럽을 중심으로 한 확진자는 하루 만에 30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점도 주시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수도권의 지역 확진자 비중이 1월 이후 14주 연속으로 60∼70%에 머물고 있다. 일부 수도권 자치단체의 감염 발생률은 전국 자치단체 평균 대비 최대 4배 수준에 이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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