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정상화에 나서자 서울 재건축 주요 단지는 물론, 분당 신도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일부가 리모델링을 접고 재건축으로 돌아선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원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개 단지, 7,800여 가구로 이뤄진 분당 시범 아파트.
분당 신도시의 대표적인 리모델링 추진 단지로 알려졌지만, 최근 재건축추진위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브릿지: 분당의 시범아파트 4곳이 하나의 대단지로 조성된다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정상화를 강조하면서 서울 재건축 주요 단지 가격이 요동쳤습니다.
지난주 서울 전체 아파트에서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률(0.2%)은 일반 단지(0.09%)보다 두배 넘게 높았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분당 등 1기 신도시로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는 겁니다.
[서현동 A공인중개사무소: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거라는 등 그런 얘기 많이 나오니까, 그쪽 아파트 얘기 많이 나오죠.]
1기 신도시 중 재건축 연한 30년이 되는 단지는 2026년까지 28만호가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창무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재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가 살아나는 상황에서 리모델링은 우선순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겠죠. 분당 쪽에 한 시범단지가 재건축 승인을 받게 되면 동력이 생길 수 있겠죠.]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단기 집값 상승이 우려되지만, 장기적으로 도심 주택 부족 현상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점은 부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그동안 막혀있는 지역들의 사업이 탄력을 받아 장기적으로 도심에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는 한편 널뛰는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
노형욱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우선 평가지표입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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