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도 '강남스타일'..."오피스 지도 바뀐다"

입력 2021-05-17 17:28   수정 2021-05-17 18:27

당근마켓, 강남역 인근 교보타워로 확장 이전
우아한형제들은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쿠팡이츠는 역삼으로 보금자리 옮겨
스타트업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파른 성장세에 사업 확장과 함께 강남의 랜드마크에 둥지를 트고 있기 때문이다.
당근마켓이 두산중공업이 떠난 자리를 메운다. 당근마켓은 17일 서울 강남 교보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사무실은 총 2개 층으로, 기존 대비 4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당근마켓은 사옥 이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다. 중고거래를 넘어 △동네생활 △내근처 등 지역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하이퍼로컬(지역밀착) 사업 혁신을 가속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거래액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180명 규모인 임직원 수도 연내 300여명으로 확대한다. 올 초 당근마켓은 최저 연봉 5000만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내걸고 개발자 영입전을 벌인 바 있다. 여기에 기획·디자인·마케팅·글로벌 등 전방위에서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 유수의 인재들이 당근마켓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더 큰 비전을 실현해 나가며 진정한 동네 기반 커뮤니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당근마켓의 교보타워 입주가 IT 스타트업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2015년 경기 판교에서 시작한 당근마켓이 서울 강남 랜드마크를 차지할 만큼 IT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 중심축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근마켓 외에도 사옥을 확장·이전하는 IT 스타트업이 느는 추세다. 우아한형제들도 오는 9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다. 몽촌토성역과 잠실역, 석촌역 근처 등 송파구 일대 5개 건물에 뿔뿔이 흩어져서 근무 중인 1700여명의 직원들이 올 하반기부터는 대부분 롯데월드타워 37∼38층에 모여 근무할 예정이다. 4년 새 임직원이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늘어난 조직 규모에 맞는 사무실이 필요했다"며 "정확히 어떤 조직이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할지 현재 논의중으로 앞으로도 개발자를 포함해 다양한 직군의 직원들을 수시로 꾸준히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배달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쿠팡이츠는 보금자리를 서울 잠실에서 역삼으로 옮긴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쿠팡이츠 관련 부서와 자회사 `쿠팡이츠서비스` 조직을 모두 선릉역 인근 HJ타워로 이전했다.
쿠팡이츠가 새롭게 안착한 HJ타워는 최근 쿠팡이 17개층을 대규모로 계약해 부동산 업계에서 화제가 된 곳이다. 쿠팡은 외형 확대에 따라 잠실역 인근 신천동 본사의 사무 공간 부족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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