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키워드는 `황제주 탄생? 그리고 엇갈린 희비` 입니다.
주가 100만원을 넘어서는 게 황제주 아닙니까?
<기자>
최근 증권시장에서 코로나주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입니다.
하지만 이 둘의 주가 움직임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황제주에 대한 기대감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말하는 겁니까?
<기자>
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7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률이 22.19%에 달했고,
특히 14일에는 미국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94만 8,0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100만원 고지를 넘어설지에 있는데,
과거에도 바이오주 중 황제주 등극에 근접했던 기업들이 있었으나 100만원을 넘어서진 못했죠.
<앵커>
주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황제주라고 하는 군요? 증권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앞으로 계약이 성사되고 또 그 조건에 따라 주가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100만원에 올려뒀는데,
유안타증권이 가장 높은 108만원을 제시했으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100만원을 적정주가로 봤습니다.
이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은 제외하고 단순 항체 의약품 생산만을 가정한 수치로,
백신 위탁 생산이 사실이 된다면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실화 여부는 오는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만원 고지를 넘고 있는데, 셀트리온은 다르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해 12월 7일에 40만 3,500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이죠.
이후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코로나19 치료제 첫 수출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사뭇 다르게 흐르고 있는 건데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는데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심지어 일각에서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권 승계 시 세금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얘기도 돕니다.
<앵커>
치료제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탄탄한 기업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왜 이런 양상을 보이는 걸까요?
<기자>
아무래도 사전 예방용인 백신과 다르게 치료제는 확진된 이후에 필요한 의약품이죠.
코로나19 미확진자가 다수인 지금 시점에서는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이 확정되면 국내에서도 코로나 백신 접종에 더 속도가 붙을 텐데,
치료제를 생산하는 셀트리온의 수익성에는 반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치료제 개발에는 임상 단계가 있기 때문에 치료제가 완성될 시점에는 시장의 기대치가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라는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가 등락에서는 치료제보다는 백신이 호응을 얻고 있지만,
기대가 좌절로 바뀐다면 주가는 언제든지 폭락할 수 있어 추격 매수에 주의하라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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