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충북 청주 여중생 투신사건과 관련, 성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를 엄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두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해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시작됐다. 이 청원은 하루 만에(오후 5시 50분 기준) 4만3천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최근 친구 사이인 여중생 2명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다"며 "가해자는 이 중학생 중 한 명의 계부로,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학생들이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계부에 대한 구속영장은 `보완수사`를 이유로 기각됐다"며 "구속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큰 무력감과 공포감을 느꼈을지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에 대해 엄벌을 내려달라. 학생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2일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2학년인 A양과 B양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찰은 지난 2월 A양이 B양의 의붓아버지 C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벌이던 중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C씨가 의붓딸인 B양을 학대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3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증거보완이 필요하다며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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