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나 전기자동차에 주로 탑재되는 이차전지는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데요.
이 같은 사례를 반면 교사 삼아 태동기를 맞이한 검사 장비 시장에 자비스가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예고했습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지난 12일 충남 천안시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데 화재의 원인은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로 밝혀졌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동킥보드가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화재는 39건으로 이 같은 사고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사전에 제품 결함 유무를 찾아내 막을 수 없었던 이유는 완성품을 뜯어서 검사할 수 없는 이차전지 구조상의 한계 때문인데, 이러한 사고들을 계기로 검사 장비 시장이 성장의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김형철 / 자비스 대표 : 배터리도 전기차를 필두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전기차 수량이 늘면서 사고가 부각이 되고 있는데, 앞으로 전기차가 상당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검사 장비)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자비스 검사 장비는 엑스선을 이용해 이차전지를 비롯해 반도체, 식품 등 제품의 내부를 들여다보는데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불량품을 찾아내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습니다.
또 일본이나 독일 경쟁사의 장비보다 작은 크기의 부품 검사가 가능하고, 라인 멈춤 없이 검사를 할 수 있어 효율이 높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김형철 / 자비스 대표 : 우리는 특허를 70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 각형 배터리를 분당 180개를 검사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번에 새로 테슬라에 들어가는 원통형 검사기도 개발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실적입니다.
지난해 이차전지 시장의 개화와 반도체 수퍼사이클이 맞물리면서 검사 장비 수주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갑작스런 코로나 사태로 해외 판로가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자비스는 이러한 위기에 오히려 인력을 충원하고 연구개발을 통해 고객사에 팔 만한 데모 장비를 먼저 제작해 놓으면서 올해 실적 턴 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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