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도 이르면 9월 금리인상 시사
아이슬란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서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깜짝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분석가를 제외하고 대다수가 3분기까지 아이슬란드의 기준금리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해 깜짝 행보라는 평가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로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년 반만에 이뤄졌다.
이같은 조치는 물가와 주택 가격, 노동비용 상승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는 다른 북유럽 국가들보다 코로나에 더 많이 노출돼 왔으며 지난해에는 핵심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연이은 금리 인하는 오히려 집값 상승을 촉발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아이슬란드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4.6%까지 치솟아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5%를 크게 웃돌았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지난해 크로나화 가치가 떨어지고 임금과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슬란드의 성인 절반 가량이 최소 한 차례의 백신 접종을 마친 가운데 수 주 내에 코로나 방역 조치가 점차 완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추가 물가상승 위험에도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은 내수 회복과 고용 개선 조짐을 들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3%대, 5%대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통화완화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조금씩 긴축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노르웨이는 이르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주변국들 사이에서 긴축이 유력한 상태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60%에서 -0.50%로 인상했다. 다만 덴마크의 기준금리 인상은 부양조치 회수가 아니라 기술적 이유였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금융시장이 불안해 하방 압력이 커진 덴마크 크로네 가치를 지탱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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