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반도체 부족...모바일,가전 악영향"
동학개미들의 `최애` 종목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지지부지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권가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24일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2천원으로 내렸다. 또 하나금융투자가 11만1천원에서 10만1천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12만원에서 10만5천원으로 각각 낮춰 잡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과 미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의 하락이 예상되므로 그간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역사상 최고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 2.2배에 대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극심해진 비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가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물량(Q)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며 중저가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사들이 증설보다 가동률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삼성전자 모바일·TV 등 세트 부문의 제품 출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실적 호조를 전망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초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장기 호황, 이른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전망하며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줄줄이 1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은 바 있다.
이날 오후 1시4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50% 내린 7만9천7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에 9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주가는 넉 달 가까이 8만원대 박스권을 맴돌다가 최근 7만원대로 내려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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