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롤코 태우는 말,말,말!…주식시장 같이 흔든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5-24 17:31   수정 2021-05-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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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김보미 기자와 함께 글로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부터 새 코너가 시작이 됐는데 아무래도 준비를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이슈, 바로 살펴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는요. 화면으로 바로 보시죠.
    <앵커>
    3장의 카드가 나와있네요?
    <기자>
    네 오늘의 첫 번째 이슈는요, 바로 암호화폐입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서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졌죠.
    방송이 나가고 있는 지금은 다시 상승세로 돌가서긴 했습니다만, 그동안의 낙폭이 워낙 커서요.
    비트코인 같은 경우에는 최고가 대비 여전히 절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며칠 사이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드는 말들이 유독 굉장히 많았습니다.
    변동성을 더 키웠는데요.
    이 3장의 카드들은 바로 그 말, 말, 말을 상징하고 가리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전후로 암호화폐 시장을 출렁이게 만든 장본인들이군요.
    <기자>
    네 우선, 얼마 전 비트코인의 급락을 불러왔던 일론머스크가 이번에는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왼쪽 카드 속 그림이 바로 머스크가 현지시간으로 22일 트위터에다 올린 이미지인데요.
    남성이 안고 있는 개가 도지코인을 상징하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사라고 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주말 한때 도지코인의 소폭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그동안 이런 난해한 트위터 게시물들로 시장을 자주 흔들어왔던 만큼 약발이 세진 않았는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테슬라가 비트코인 거래를 철회하면서 머스크가 이제는 거의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해버린 것 같아요.
    두 번째 카드는 류허 중국 부총리 사진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사흘 전(21일)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행위를 엄중단속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암호화폐의 내리막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약 75%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까 파급력을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미국 재무부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앞으로 1만달러 이상 가상화폐 자산을 거래할 경우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규제를 예고했습니다.
    이렇게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규제를 예고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보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자, 이렇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을 흔들었던 세 인물과 기관의 발언을 살펴봤는데요.
    이번에는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명의 인물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앵커>
    암호화폐 투자자분들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 소식이네요. 누구입니까?
    <기자>
    우선 브레이너드 미 연준 이사인데요.
    브레이너드 이사는 오늘 밤 코인데스크가 주최하는 `컨센서스 2021`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통화`를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컨센서스 2021은 가상화폐 시장의 최대 행사로 꼽힙는데요.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에 따라서, 또한번 가상화폐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설마 가상화폐 행사에 가서 초를 치진 않을 것 같고, 미국이 개발하고 있는 CBDC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밤(24일) 주시해봐야 할 것 같고, 다음은요?
    <기자>
    다음은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입니다.
    각각 현지시간으로 26일과 27일에 미 하원 증언대에 서게 되는데 암호화폐 규제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할 걸로 관측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게리 겐슬러는 미국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전문가로 꼽히는데요.
    과거에도 투자자보호를 하고 시세조작을 막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온 전례가 있습니다.
    <앵커>
    암호화폐 투자자들로서는 이번주가 또한번의 위기일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암호화폐 시장이 요즘 이렇게 폭락을 하는 게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그동안 암호화폐와 전통적인 금융자산시장은 따로 움직여왔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는 별개의 시장으로 봐왔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이 두 시장 사이에 커플링,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면 주식도 같이 오르고, 떨어질 땐 또 같이 떨어진다는 얘긴데요.
    류허 부총리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을 때, 나스닥 지수와 테슬라가 속해있는 S&P 지수선물, 유가도 덩달아 급락했습니다.
    반면에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 일본 엔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앵커>
    보통 투자자들이 요즘 증시에서 재미를 못봐서 가상화폐 쪽으로 흘러가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건 왜일까요?
    <기자>
    기관투자자들이 하나둘씩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점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테슬라를 비롯해서 스퀘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넥슨 등 암호화폐를 현금성 자산으로 사들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 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자산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겠죠?
    이런 부분이 결과적으로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기관들의 자산가치 하락이 원인이다. 그럴 수 있겠군요.
    <기자>
    지목되는 또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 중에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병행투자하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 자금이 묶이게 되죠.
    그럼 전통금융자산으로 흘러갈 돈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점에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앵커>
    암호화폐와 전통금융자산의 동조화.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은 아닐 것 같은데요.
    김 기자가 글로벌 시장 흐름 계속해서 체크해서 알려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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