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계좌로 1만2,000원이 들어왔다 [슬기로운 금융생활]

장슬기 기자

입력 2021-05-29 08:00   수정 2021-05-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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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포인트통합조회서비스로 흩어진 포인트 모아
숨은 보험금도 하반기부터 통합 조회 후 입금 가능
포인트 유효기간 최대 5년…소멸시기 잘 살펴봐야


실제 제 계좌로 1만2,000원이 들어왔습니다. 돈을 보내준 곳은 다름 아닌 카드사. 삼성카드에서 몇 천원, 우리카드에서 몇 백원…전부 모아보니 1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그야말로 `꽁돈`이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이번 주 슬기로운 금융생활에서 풀어볼 이야기는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을 `숨은 자산`입니다. 1만2,000원이라는 금액도 올 초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를 통해 제가 직접 현금으로 돌려받은 카드포인트입니다.

쿨쿨 잠자는 돈, `3대장`으로 찾아라

내 자산에 대한 통합 조회가 가능하지 않던 시절, "분명 이 은행에 내 계좌가 있던 것 같은데…", "계좌에 남은 돈이 얼마였지", "오랫동안 안 썼던 이 카드, 포인트 얼마 남았더라…" 등 고민이 많았죠. 사실 금융사에 방문해서 문의하면 될 일이긴 한데 얼마나 귀찮던지.

"에잇, 몇 백원 남아있을 텐데 그냥 버리자"라며 찾지 않고 내버려뒀던 숨은 자산들, 그 자산들은 올 1분기 기준으로 무려 2조원, 여기에 매년 소멸되는 카드포인트는 1,000억원 규모입니다. 정말 `티끌모아 태산`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죠. 언제 어디서든 나의 숨은 자산들을 샅샅이 뒤져 찾아낼 수 있게 됐습니다. 심지어 숨은 자산들을 모아 내가 주로 이용하는 계좌로 바로 입금까지 해줍니다. 대표적인 숨은 자산 찾기 서비스 3대장이 있습니다. 휴면 예금을 찾아주는 `휴면예금 찾아줌`, 내가 가입한 모든 보험 내역과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알려주는 `내 보험 찾아줌`, 끝으로 위에서 소개한 카드사별 잔여 포인트를 통합 조회하고 현금화할 수 있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입니다.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이름과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을 통해 내 실명으로 가입돼 있는 모든 금융자산 찾기가 가능합니다. 실제로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가 있던 시절, 숨은 자산 찾기 3대장 서비스는 이슈가 될 때 마다 항상 `실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돈 찾아주는 방법도 업그레이드 된다

"와~ 이 통장에 10만원이나 있었구나!" 이렇게 확인만 하면 끝? 아니죠, 숨어있던 돈을 찾았으면 얼른 내가 사용할 수 있도록 실제 내 자산으로 만들어야겠죠. 예전 같았으면 5년 동안 손도 안 댔던 통장에서 10만원을 발견했을 경우, 계좌를 다시 살리려고 은행을 방문해야 했을 텐데요. 이제는 돈 찾는 방법도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는 단 한 번의 본인인증만 거치면 전 금융권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계좌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한 번에 해지하고 잔액을 주 계좌로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탑재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모든 금융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 만약 신한은행 계좌를 주로 사용하신다면, 신한은행 뱅킹앱 하나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다른 은행의 계좌까지 모두 조회와 이체가 가능합니다. `통합 조회`가 대세가 된 세상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대장 서비스 중 가장 선진화된 서비스로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를 꼽습니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내가 보유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조회할 수 있고, 내 계좌로 입금신청만 하면 10분 만에 현금으로 입금됩니다. 국내 카드사가 8개나 있고, 1인당 카드 보유 수가 평균 4.5장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조회와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선진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실제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직접 거론하며 칭찬한 서비스로 유명합니다. 금융위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숨은 보험금도 한 번에 모아 입금까지 바로 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 중입니다. 찾는데서 그치지 않고 내 계좌까지 원스톱으로 입금해주는 서비스, 연내에 가능할 전망입니다.

◆ 금융사는 당신의 돈을 찾아주지 않는다

이런 다양한 서비스들 덕분에 휴면예금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약 800억원이 환급됐고 숨은 보험금은 약 9조2,000억원이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카드포인트는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약 1,700억 원이 현금화됐습니다. 굉장히 많은 자산들이 주인을 찾았지만 이렇게 다시 서비스를 언급하는 이유, 아직도 많은 자산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찾지 않아 휴면예금으로 분류된 돈은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되고, 사용하지 않아 소멸되는 카드포인트는 고스란히 카드사에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금융사들이 이런 서비스를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알리진 않습니다. 보통 금융당국이 홈페이지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성과를 발표하면서 안내하는 정도에 그칩니다. 결국은 본인이 챙겨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작은 자산이라도 한 번 더 확인해서 꼼꼼히 챙겨보는 습관이 장기적으로는 큰 자산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숨은 자산을 깨우는 동시에, 쓸모없이 유지되고 있는 계좌나 카드 등을 정리하는 것도 환경적으로 큰 도움이 됩니다.

찾아야 `내 돈`, 못 찾으면 `남의 돈`입니다.

슬기로운 TIP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가 있으니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나중에 `목돈`으로 만들어서 한번에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당신. 카드포인트는 다른 금융자산들과 달리 5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5년이 지나면 카드포인트는 소멸돼 사용이 불가능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현금화도 불가능하겠죠. 이와 함께 항공 마일리지 제휴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 마일리지는 카드 포인트와 또 다른 개념의 리워드입니다. 카드사가 항공사에 돈을 주고 마일리지를 사와서 카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구조의 혜택이죠. 이 때문에 통합조회서비스에서 조회되거나 현금으로 전환되지 않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마일리지 연장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카드사가 아닌 항공사에 문의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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