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 된지 한달 가량 지난 가운데 공매도 재개가 시장의 흐름을 바꾸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지난 3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됐고 한 달 동안, 일 평균 5,850억 원의 공매도 매물이 출회됐다"며 "2019년, 2020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당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졌다는 점에서 공매도의 영향력은 훨씬 낮아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를 위해서는 보다 강한 확신과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며 "증시가 상승하는 과정에서의 공매도는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수의 정기 변경에 따라 허용되는 종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은 공매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신설된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역시, 공매도 거래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지난 28일까지 코스피 공매도 거래 대금은 총 9조3,43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외국인은 8조311억원으로 85.95%, 기관은 1조1,644억원으로 12.46%, 개인은 1,480억원으로 1.58%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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