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하나은행, 경남은행, 부산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및 은행 자체 평가 역량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술금융은 신용등급이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뛰어나면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업에 사업 자금을 지원해주는 금융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권의 기술신용 대출 잔액은 266조9천억원으로 2019년 말 205조5000억원보다 61조원 넘게 늘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의 31.9% 수준이다.
은행권의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한 결과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기업은행이 1위를 차지했고, 하나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각각 1, 2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이 2019년 말 427억원에서 2020년 말 2126억원으로 늘어 IP 등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으로의 자금공급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경남은행은 투자 순증액이 지난해 말 84억5000만원으로 63% 증가해 기술평가 기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은행들의 자체 기술금융 레벨심사에서는 농협은행이 레벨4로 신규 진입했다. 레벨4 은행들은 별도 제한 없이 은행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표준화한 기술평가모형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고, 기술평가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쳐 여신 심사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통합여신모형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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