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이 전 분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늘려 위험자산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늘고 증자 등 자본이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로 전 분기 말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0.40%포인트 오른 12.85%, 기본자본비율은 0.47%포인트 상승한 13.93%로 각각 집계됐다.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대출자산이 1.3% 늘면서 24조 1천억원이 증가했다. 1분기 중 은행 원화 대출금이 44조 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은행·지주사별 총자본비율을 보면 신한(15.90%)·하나(16.32%)·KB(16.00%)·우리(13.58%)·농협(14.99%) 등 대형지주사를 포함한 모든 은행이 BIS 기준 규제 비율(10.5%)을 웃돌았다.
특히 1분기에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하나금융지주와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DGB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출자산이 큰 폭 증가한 케이뱅크·BNK·수협 등 6개 은행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도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일부 은행의 경우 자산 증가속도가 빠르고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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