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언급되며 친환경 관련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 추진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서울선언문`이 채택되면서 친환경 관련 종목들의 중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분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던 친환경 관련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이 거론되면서 기술주가 조정을 받는사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았던 친환경 주들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친환경 관련주들의 주가등락률은 코스피 상승률과 다소 차이가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지난밤 막을 내린 P4G 회의에서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이 재차 확인되면서 친환경 관련주들이 중장기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분석합니다.
아직 세부적인 정책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친환경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황유식 / NH투자증권 연구원 : 친환경 산업의 성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는 없고요. 친환경 산업에 대한 성장은 계속될 예정이고 각국의 정책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멘텀이 되고 있는데요. 이번 회담 자체가 친환경 산업의 중장기 성장에 대해서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아울러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탄소 중립에 속도를 내며 탄소배출권 가격도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는 상황.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은 연초대비 50%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휴켐스, 후성, 켐트로스 등 탄소배출권 사업을 하고 있거나 탄소배출권을 획득한 기업들의 향후 실적개선도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지연 / 신영증권 연구원: 탄소배출권 국내 3기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가격보다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판매물량은 매년 비슷한데 가격에 따라서 실적에 바로바로 반영이 되기 때문에 하반기에 가격이 상승했을 때 실적에도 크게 좋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번 서울선언문과 더불어 지난주 국민연금도 탈석탄 투자를 선언했다는 점 역시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관련주의 상승 동력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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