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분야는 올해 들어 2월과 3월에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IBB 나스닥 바이오테크 관련 ETF를 살펴보면, 지난주 0.4%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년대비해선 0.3% 상승에 그치고 있고, 지난 5월 한 달간 오히려 1.7% 하락한 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던 중에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항암 분야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 아스코 2021이 이번 주에 개막합니다. 대형 학회를 통해 공개되는 신약후보물질들이 주목을 받고 이후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내는 사례가 많은 만큼 제약 바이오 업계에서는 관심이 많습니다. 6월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콘퍼런스에서 관심 있게 봐야 할 세 종목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골랐습니다.
첫 번째는 브리스톨마이어(BMY)입니다. 바이오 의약품을 신규 개발, 인허가, 제조에서부터 유통, 판매하는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LAG-3 항체 `렐라트리맙` 과 면역 치료제 `옵디보`를 병용 투여해 흑색종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었는데요. 이번 회의에서 3단계 대규모 임상시험 데이터가 공개될 거로 보입니다. 또 이 방법이 현재 널리 사용 중인 다른 면역 치료제 `예보이`와 병용하는 방법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으로 암젠(AMGN)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폐암 치료제 “루마크라스”에 집중했습니다. 이루마크라스는 지난 금요일 FDA의 승인을 받았는데요. 이번 인준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져 당일 주가가 1.1% 상승한 바 있습니다. 이 치료제가 옵디보와 같은 다른 치료제와 결합하면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시애틀 제네틱스(SGEN)입니다. 암 치료 요법 개발과 상용화에 중점을 둔 생명 공학 회사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던 방광암과 신장암 치료제 `패드세브` 관련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세 회사 모두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매수의견 제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 아스코 회의에는 또 일라이 릴리(LLY), 머크(MRK), 길리어드 사이언스(GILD),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N), 후키파 파마(HOOK), 애브비(ABBV)도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미 약품이나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고 하니 관심 있게 챙겨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가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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