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뿐 아니라 해외 각국에서도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활용한 물품 거래와 정보 공유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재작년 해외로 진출한 당근마켓 글로벌 서비스 `캐럿`(Karrot)은 캐나다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캐럿은 지난해 9월 캐나다 런던을 시작으로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캐나다 주요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캐럿은 당근마켓의 글로벌 서비스로, 당근마켓은 영어로 `당근`(carrot)을 의미하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면서 현지인 대상으로 인기가 좋았던 `캐럿`(Karrot)으로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론토에서는 서비스 시작 이후 매달 이용자 수가 평균 80%씩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캐나다 대표 지역에서 캐럿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당근마켓은 이미 해당 지역 내 중고물품 거래문화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재사용 생활용품매장이 많고 차고에서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개러지 세일`(Garage Sale) 등이 빈번하다.
집 앞마당을 가꾸는 캐나다 주거문화 특성상 `가드닝` 제품 중고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중심으로 육아용품거래와 정보공유 창고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도 캐럿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캐나다 내 한인 인구수가 많다는 점도 한몫했다. 당근마켓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캐럿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캐럿 중고거래는 당근마켓과 유사하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좋은 거래 평가를 받으면 점수가 올라가는 `캐럿 레이팅`(Karrot Rating)이나 특정 활동 조건을 충족할 때 배지를 주는 정책도 같다.
캐럿 중고거래 카테고리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디지털/가전, 가구/인테리어, 유아동/유아도서, 생활/가공식품, 의류 및 잡화, 스포츠/레저, 게임/취미 등으로 구성된다.
캐럿은 2019년 11월 영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캐나다와 미국, 일본 등으로 지역을 확장해 현재 4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판교와 수원 등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서비스했던 초창기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거점 도시별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영국,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 국가에서는 총 72개 지역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당근마켓은 올 하반기 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오렌
지카운티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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