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수도권 주택가격이 올해 하반기에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전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공급이 부족하고,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전세시장의 불안과 저금리의 장기화로 넘치는 자금이 주택시장에 계속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도권 주택가격이 올해 말까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서울의 자가보유율은 50%에 그치고 있어 공급부족이 심각하고, 임대차 3법의 영향으로 전세시장이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올 하반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시장 전망은 상승에 무게감이 놓이고 있습니다. 공급부족에다가 전셋값과 땅값도 오르고 있기 때문에 상승추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입주물량도 크게 줄어듭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8만6천여 가구로 전년보다 25% 감소하고, 특히 서울은 40% 이상 급감합니다.
정부가 대규모 공급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3기 신도시는 입주가 빨라야 4~5년 후여서 당장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특히 저금리의 장기화로 유동성이 넘쳐 주택수요는 많은데, 각종 규제로 다주택자를 비롯한 집주인들은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대출 규제를 완화해준다면 집을 사려는 심리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서울 도심 내에서의 충분한 공급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가 꾸준한 공급 시그널을 주면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3기 신도시 등 경기지역에서의 공급과 함께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도 꾸준히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반기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지나치게 많이 오른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 폭과 기간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