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공장 요청에 중국업체 난색"
애플이 중국 CATL 및 비야디(BYD)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관한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로이터는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번 논의는 변경 가능하며, CATL 또는 BYD와 합의에 도달할지 역시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또 2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애플이 잠재적 배터리 공급의 조건으로 미국 내 제조설비 구축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다만 CATL은 미중 갈등,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미국 내 공장 구축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애플이 이들 외 다른 배터리 업체와도 협상을 진행 중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독자적 배터리 기술이나 디자인이 협상 조건에 포함된 것인지도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CATL은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CATL이 24%의 점유율로 4년째 1위를 지켰다.
애플은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다. 이는 철이 니켈이나 코발트보다 값이 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자동차업체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대응 등을 이유로 각국의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다. 이에 배터리 업체들 역시 전 세계적 수요 증가해 대응하기 위해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한편 애플은 현대차그룹, 일본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차 생산을 위한 협상을 벌이며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시장 진출의 행보를 이어가기도 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