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말표 맥주 잡아라"…제주맥주, 흑맥주 시장 출사표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6-09 17:12  

수제맥주 1호 상장사 제주맥주가 하반기 흑맥주를 선보인다. 현재 시판 중인 밀맥주 외에도 니치마켓인 흑맥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목표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올해 하반기 흑맥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제주 거멍에일`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도 출원했다. 거멍은 `검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제주맥주는 지역 영세 양조장을 기반으로 하는 수제맥주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지난 2017년 `제주 위트에일`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콘텐츠로 수제맥주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판매 매출 335억 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148%의 성장률을 보였고,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도 28.4%로 지난 2017년(5.1%) 대비 크게 확대됐다.
현재 시판 중인 제품으로는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제주 위트에일`과 `제주 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이 있다. 모두 수제맥주 최초로 전국 5대 편의점에 입점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스코틀랜드 220년 전통의 위스키 브랜드 하이랜드파크와 협업한 `배럴시리즈`, 현대카드와 공동으로 개발한 `아워에일` 등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활발히 내놨다.
제주맥주의 흑맥주 출시는 현재 밀맥주에 편중된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흑맥주는 수제맥주 중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니치 상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스퀴즈브루어리와 편의점 CU가 손잡고 내놓은 `말표 흑맥주`가 출시 3일 만에 초도 생산물량 10만캔이 완판되고, 지난해 말 기준 150만캔이 팔려나가는 등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상황은 달라졌다.
특히 에일 맥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주맥주의 특성상 기존 흑맥주와는 다른 독특한 맛이 예상된다. 흑맥주 역시 밝은 색 맥주와 마찬가지로 `라거`와 `에일`로 나뉜다. 라거는 에일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 오래 발효한 맥주고, 에일은 상대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짧은 시간 발효한 맥주다. 일반적으로 라거 방식보다 에일 방식의 흑맥주가 향이 다양하고 깊으며, 맛도 조금 더 쓰고 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상세 시기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흑맥주 신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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