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진된 인천 경찰관, 동선 숨겨 거짓말 해 18명 감염

입력 2021-06-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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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확진된 경찰관이 방역 당국에 동선을 숨겨 추가 감염을 불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관 A씨가 동선을 숨기는 등 허위 진술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확진되기 2일 전인 지난달 23일 지인을 만났으나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동선을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A씨가 만난 지인의 가족과 이들의 직장 동료 등을 통한 `n차 감염`이 발생해 이날까지 관련 확진자 18명이 추가로 나왔다.

A씨는 자녀가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인 상황에서 해당 지인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여러 명 확인된 남동구 가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다.
해당 감염 사례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A씨와 관련한 18명을 포함해 모두 58명이다.
A씨는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는 최초 동선을 숨겼으나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역학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지인을 만난 동선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A씨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집단감염으로 확진돼 사안이 매우 중대했다"며 "공적 영역에 일하는 사람이 허위 진술을 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의 허위 진술로 2주에 달하는 기간 동안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며 "(관할 구청인) 남동구에서 필요한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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