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손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지난 4월 이 부회장의 사면을 경제부총리를 시작으로 청와대와 국무총리에 건의했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는 시기에 이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노동계 이슈인 주52시간제 확대와 내년 최저임금 논의,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에 따른 개정 노조법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손 회장은 다음 달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주52시간제가 확대 시행되는 것과 관련, "이들 기업에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계도기간을 더 부여하고, 연장근로를 월이나 연 단위로 쓸 수 있도록 근로시간 운용의 유연성을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논의가 진행 중인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선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고, 현재 임금 수준으로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은 안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과 관련한 개정 노조법의 시행과 관련해서도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제도 개선 등 사용자 대항권도 조속한 시일 내에 국제 수준에 맞게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보완과 시행령 조정,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상속세 인하 등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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