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률 23%…살아나는 '소맥'주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입력 2021-06-14 18:01   수정 2021-06-14 18:01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이제 백신 맞은 분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백신 접종에 힘입어 약 3주 뒤면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방안이 적용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이미 국내에서 약 300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1차 접종률은 23%를 기록했고요.
    다음 달부터 달라질 변화라고 하면 가장 큰 점이 일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이 사라진다는 점일 겁니다.
    유흥시설 등은 밤 12시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고요.
    또 지금은 4인까지만 모일 수 있는데 내달 5일부터는 최대 8명까지 모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그동안 미뤄뒀던 모임들이 다시 재개될 것 같네요. 저만 해도 다음달 저녁 약속이 많이 잡혔고요.
    <기자>
    네, 그래서 증권업계에선 하반기 외식 수요가 강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주류 업체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테진아`와 `테슬라`로 잘 알려진 하이트진로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테진아는 테라와 진로를, 테슬라는 테라와 참이슬을 섞어마시는 `소맥`을 뜻하는 거죠?
    소맥은 회식에서 많이 마시는데 코로나19로 직장인들 회식 문화가 사라져 크게 타격을 받았겠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다만 최근 실적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가져와봤는데요. 보시다시피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이익이 줄었지만, 시장에선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죠.
    <앵커>
    그렇네요. 왜죠?
    <기자>
    사진 한장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에이슬` 시리즈네요.
    저도 맛있어서 좋아합니다.
    <기자>
    네, 참이슬과 진로뿐 아니라 이런 과일 맛 나는 소주가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해외 판매는 대부분 교민들 사이에서 이뤄졌다면 최근엔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건데요.
    이 사진들은 일본과 싱가포르 상점에서 과일 소주가 팔리고 있는 모습을 담은 겁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 대상으로 분석한 해외 현지인 음용 비율은 2016년 30.6%에서 지난해 68.8%로 2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앵커>
    칵테일 맛과 비슷해서 그럴까요. 현지인들 입에도 맞나 봅니다.
    <기자>
    네, 이런 소주들은 일반 술보다 가볍고 맛있잖아요?
    특히 중국의 경우 젊은 분들이 이렇게 가볍고 맛있는 술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등의 수출액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17%씩 성장해왔고, 올해 1분기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가벼운 소주 얘기를 하다 보니 생각나는데, 오늘자 기사를 보니까 코로나19 이후로 무알코올 주류를 선호하는 분들도 크게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네, 마켓컬리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 모임이 줄면서 이런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단 건데요.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국내 무알코올 시장은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시장 규모는 2012년 13억원대에서 2020년 150억원대로 8년만에 11배 넘게 성장한 상황이고요.
    최근엔 경쟁이 본격화해 3~4년 안에 2000억원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국내 무알코올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하이트진로의 `제로0.00` 상품입니다.
    <앵커>
    무알코올 시장도 하이트진로가 선점했군요.
    하이트제로 0.00이라니, 상품명에 제로가 몇 번 들어간 겁니까?
    <기자>
    네, 그만큼 다 들어가지 않았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알코올뿐 아니라 칼로리, 당류, 나트륨까지 모두 제로라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많은 분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잖아요.
    꼼꼼한 소비자들은 이런 부분도 상품을 고를 때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한 다는 점을 반영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증권업계에선 향후 실적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큰 회복을 점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업소용 비중이 높아 주류 수요 회복 구간에서 가장 큰 수혜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키움증권은 "주류 수요 회복은 하반기 백신 접종 이후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하반기 업소용 채널 비중이 상승한다면 하이트진로의 맥주 시장점유율 상승 추세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수치를 볼까요?
    <기자>
    네, 벌써 2분기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내달부터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니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봐야 하겠죠. 보시다시피 큰 회복세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또 기관은 5거래일 연속 하이트진로에 자금을 넣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계인들의 사랑도 받고 있고, 국내 회복도 점쳐진다는 거군요.
    <기자>
    네, 다만 투자 전 참고하셔야 할만한 리스크가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정위는 매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을 지정하기 위해 계열회사와 친족 현황 등을 제출받는데, 박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 편취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일부 회사와 친족을 누락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지정자료를 거짓으로 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측은 "검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으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투자자분들 참고하셔야겠습니다. 박해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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