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월가 이코노미스트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3%가 연준이 9월에 양적완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조사를 보면 오는 8월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신호가 나올 것이라는 월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이라는 응답률도 33%로 9월과 동일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실업률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를 웃도는 등 연준이 올해 강력한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의 경우 오는 2023년 말에 금리가 0.25%포인트, 2024년 말에는 0.50%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 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5~16일 올해 상반기 마지막 FOMC를 연다. 이번 FOMC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6%로 상향 조정하고 물가 상승률도 올해 2.7%, 내년 2.1%로 높게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용 회복 전망은 지난 3월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올해 4분기까지 실업률 예상치를 4.7%로 제시할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이다. 지난 3월 연준이 내놓은 올해 연말 실업률 예상치는 4.5%였다.
다이내믹 이코노믹 스트래티지의 창립자 존 실비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실업률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실업률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양적완화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 연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에 관해 응답자 74%가 현 파월 의장의 연임을 예상했다.
이어 라엘 브레이너드 현 연준 이사를 다음 연준 의장 후보로 꼽은 이코노미스트의 비율은 19%에 달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대표 `비둘기파`이자 민주당원이다. 그는 또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에 임기를 시작한 파월 의장은 내년 2월에 임기가 끝난다. 보통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 여름이나 가을에 대통령이 차기 의장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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