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뉴욕증시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잇따라 예정돼있다. 그랩, 로빈후드, 디디추싱 등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시장도 주목한다.
`동남아 우버`로 알려진 싱가포르의 차량 공유 및 배달서비스 업체 그랩(Grab)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연내 뉴욕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탄 그랩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스팩 ‘알티미터 그로스’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하는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시장에 중복 상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랩은 알티미터와의 합병 완료 시기가 올해 4분기(10~12월) 쯤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합병회사 가치는 396억 달러(약 45조 원)로 스팩 합병 사상 최대 기업가치로 평가된다.
로빈후드는 기업공개(IPO)를 이번 달에서 다음 달로 연기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또 소식통을 인용해 "로빈후드가 당초 이달 상장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이 계획이 무산되자 7월로 목표 시점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체적인 시점으로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빈후드는 3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SEC 출신 경영진을 영입했다. 월가는 로빈후드의 기업가치를 400억 달러 이상 예상한다.
한편,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은 다음달 미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CNBC에 따르면, 디디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세계에서 가장 큰 공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뉴욕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디디추싱은 중국 현지 시장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월가는 디디추싱의 예상 기업가치를 700억 달러로 바라본다.
그 외에도 다음달 상장 예정인 미 자동차 배터리 회사 클라리오스는 20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IPO 서류를 제출한 도넛 회사 크리스피크림은 기업가치 40억달러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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