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지수, 상장 시가총액을 전분기 GDP로 나눈 값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 지표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글로벌 버핏 지수`가 133%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닷컴 버블과 금융위기 고점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는 전 세계 주식시장이 과대평가됐고 증시가 앞으로 몇 달 안에 폭락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글로벌 버핏 지수는 버핏 지수의 전 세계 버전으로, 각국 상장 주식의 총 시가총액을 분기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에 거품이 끼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100%를 넘으면 고평가로 판단된다.
버핏 지수라는 별명은 지난 2001년 버핏 회장이 미 경제전문지 포춘을 통해 "(이 지표는) 언제든 밸류에이션이 어떤 수준인지 측정할 수 있는 최고의 단일 지표"라고 평가하면서 탄생했다.
닷컴 버블 붕괴 직전에도 버핏 지수는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되며 시장에서 주시하는 지표로 떠올랐다.
그러나 버핏 지수는 현 주가 밸류에이션과 지난 분기 GDP를 비교하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웰트 마켓의 홀거 즈샤피츠 분석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로벌 버핏 지수 그래프와 함께 "모든 주식은 현재 세계 GDP의 133%에 해당하며, 버핏 지표가 `버블`을 외치고 있다는 의미"라고 올렸다.
그는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며 "마이너스 실질 수익률과 다가오는 기술 부문의 기하급수적인 이익 성장이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의 버핏 지수는 시장에 경고음을 울렸다. 미국판 버핏 지수는 연초 200%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그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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