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2021년 여름 맞이 권장도서 5권을 추천했다. CNBC는 14일(현지시간) 올 여름 공개된 빌 게이츠 권장 도서는 `인류와 자연의 복잡한 관계`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올해 여름 독서 목록에 있는 대부분의 책들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사람이 충돌할 때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올리고, 매년 여름과 겨울마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것을 골라 책을 추천한다.
다음은 빌 게이츠 선정 올 여름 권장 도서 5권이다.
◆ `Under a White Sky: The Nature of the Future`
저자 : 엘리자베스 콜버트(Elizabeth Kolbert)
작가 엘리자베스 콜버트(Elizabeth Kolbert)는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콜버트는 이 책을 통해 인류의 혁신이 자신들이 훼손한 행성에 구원이 될 수 있는지 얘기한다. 지구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산호초 저장, 유전자 편집, 지구 공학 등의 문제를 살펴본다.
빌 게이츠는 해당 도서에 대해 "엘리자베스 같은 똑똑한 작가들이 자연에 개입하는 것의 위험성을 일깨워줘서 기쁘다"며 "더불어 그 위험이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대안은 무엇인지지도 탐구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빌 게이츠는 또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인간은 자원을 보존하고 환경을 정화하는 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모기가 그들을 죽이려는 시도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 등 우리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새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A Promised Land`
저자 :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빌 게이츠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회고록의 능숙함(deftness)과 취약함(vulnerability)에 감탄했다.
빌 게이츠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부분의 정치인과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독자에게 자신을 팔려고(홍보하려고) 하거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해명하려고 하지 않았다며, 정치 이념과 무관하게 읽을 만한 책"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오바마의 회고록은 상당히 구슬펐다(melancholy)"며 오바마가 쓴 문구를 인용했다.
"가끔 나는 동쪽 문을 나가서 경비실과 철문을 지나 붐비는 거리에서 나를 던져버리고는 이내 다시 나의 현실로 돌아가는 상상을 하곤 한다."
◆ `Lights Out: Pride, Delusion, and the Fall of General Electric`
저자 : 토마스 그리타 & 테드 만(Thomas Gryta andTed Mann)
빌 게이츠에 따르면, <Lights Out: Pride, Delusion, and the Fall of General Electric>은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영광과 추락을 담고 있다.
그는 "GE는 신화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GE는 초창기 마이크로소프트(MS)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매우 유명한 회사였기에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빌 게이츠는 "GE는 항상 수익을 올렸기에 수년 간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영화제작, 보험, 원자력 발전소 등 관련 없는 여러 사업을 함께 묶어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며 "너무 많은 것을 하려했다"고 아쉬워했다.
◆ `The Overstory`
저자 : 리처드 파워스(Richard Powers)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The Overstory>는 각자의 삶을 살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인물들의 9가지 이야기를 전한다.
빌 게이츠는 "책을 읽고 나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게 됐다"며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특별한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지적 호기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등장인물들은 서로 만나기도, 어떤 인물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도 한다"며 "등장인물의 행동을 도덕적으로 봐야할지, 미친 짓으로 봐야할 지 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평했다.
◆ `An Elegant Defense: The Extraordinary New Science of the Immune System: A Tale in Four Lives`
저자 : 맷 리치텔(Matt Richtel)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기자 맷 리치텔(Matt Richtel)이 쓴 <An Elegant Defense: The Extraordinary New Science of the Immune System: A Tale in Four Lives>는 인간 면역체계에 관한 책이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이전에 쓰였지만, 코로나19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빌 게이츠에 따르면, 저자 맷 리치텔은 건강 문제가 있는 네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면역 시스템과 곤충에 대해 얘기한다. 리치텔은 면역체계의 불규칙성과 함께 특정 치료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설명한다.
빌 게이츠는 "저자의 오랜 친구로, 호지킨 림프종(Hodgkin’s lymphoma) 진단을 받은 제이슨 그린스타인(Jason Greenstein)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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