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코로나19 와중에도 두자릿수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현석 기자.
<기자>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늘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3차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이후 한달만입니다.
이번 회의엔 지난 2차회의때 불참하고 장외집회를 했던 민주노총도 복귀해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심의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의 기초 자료인 근로자 생계비, 노동 생산성, 소득 분배율 등에 관한 산하 전문위원회 심의 결과 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는데요.
최대 관심인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선 노사 양측이 최초요구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논의하지 못했습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노동계 단일 요구안을 마련했지만, 내부 추인과정 등 절차를 거쳐 다음주에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은 지난해 제시했던 최초 요구안(1만원)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인 8천720원보다 15% 정도 인상된 1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경영계는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 신중한 모습입니다.
경영계는 "최저임금의 안정적 기조"를 강조했는데, 소폭 인상이나 동결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소기업계는 업종별 구분적용 필요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 저임금 일자리가 크게 줄거라는게 경영계 우려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오늘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오르면 최대 일자리가 30만개 정도 사라집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8월 5일까지 고시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다음 달 중순에는 결론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두자릿수 큰 폭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최소한의 인상이나 동결을 주장하는 경영계간 간극이 큰 만큼, 올해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고용노동부에서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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