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겪지 않았던 `버블` 신호를 보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거품이 많은 주택시장을 보유한 국가로 뉴질랜드, 캐나다, 스웨덴을 꼽았다. 영국과 미국도 위험 순위 상위권에 가깝다. 한국도 20위권 안에 들었다.
◆ 버블 트러블 : 실질 주택 가격 급증 국가
경제학자 니라즈 샤(Niraj Shah)는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세계 집값이 전례없는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며 "기록적인 저금리, 유례없는 재정 부양책, 경제봉쇄로 인해 쌓인 현금,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모두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분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에 초점을 맞췄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국가별 거품 순위를 측정하기 위해 5개 지표를 종합하고, 수치가 클수록 위험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주택임대료 대비 주택가격비율,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 실질가격상승률(%), 명목가격상승률(%), 연간신용성장률(%)에 따라 주택 버블 순위를 매긴 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격 대비 임대료와 가격 대비 소득 비율은 가격 상승의 지속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택 가격 상승률은 현재 모멘텀을 측정한다.
1위는 뉴질랜드, 2위 캐나다, 3위 스웨덴이 올랐고, 5위에 영국, 7위에 미국이 자리했다. 한편, 한국은 19위에 위치했다. 일본은 23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많은 국가에서 주택임대료나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이 2008년 금융 위기 이전보다 높다.
◆ 걷잡을 수 없는 주택시장 가격
글로벌 주택 가격 역시 2008년을 넘어섰다. 샤는 "집값이 동시에 상승할 경우 위험은 더 커진다"고 말한다. 샤는 "차입비용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부동산 시장과 금융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는 광범위한 조치들이 중요한 시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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