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세와 맞물려 원유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유 관련 상품 투자전략을 정경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연초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
관련 투자 전략으로 원유 관련 ETN(상장지수증권), ETF(상장지수펀드)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정제마진 확대가 기대되는 정유주에 대한 투자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 원유 ETN의 경우 유가 급등세와 맞물려 연초 이후 30%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도 연초 이후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다만, 이들 상품 대부분은 원유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 만큼 롤오버 비용 등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유가 상승률과 수익률간에 괴리가 생길수 있다는 점은 투자시 고려대상입니다.
실제,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의 경우 연초 이후 50%가까이 올랐지만 관련 상품의 수익률 30%와는 차이가 적지 않습니다.
또, 원유 관련 ETF라고 하더라도 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과 정유업체 등 원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등 투자구성이 상품별로도 다르기 때문에 이 점 역시도 투자전 챙겨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원유 선물 및 관련 ETF 등의 경우) 상품 구성에서 실제 얼마만큼 원유를 채워넣고 있는지 봐야하는데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 국제유가와 투자상품의 수익률간 괴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정제마진을 고려해 정유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도 국제 유가 상승 시기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연초 들어 지난 15일 기준으로 에쓰오일 52.4%, SK이노베이션 51.8%, GS 25.1% 등 정유주는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단기 급등 상황 등은 부담요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국제 유가 상승세가 얼마만큼, 얼마나 더 지속될 지 여부입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 : 큰 변수만 없다면 (연말까지) 80달러 중반에서 90달러 사이까지 트라이 할 것으로 봅니다. 다만 그 이후에는 산유국들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와 맞물려 급작스런 유가 폭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코로나 이후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이 내년 3월말로 종료되는 만큼 본격적인 양산 체제로 접어들 경우 글로벌 수요의 6%가 넘는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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