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보상·문제상품 퇴출"...증권사 신뢰회복 몸부림

지수희 기자

입력 2021-06-16 17:22   수정 2021-06-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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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사고발생 사모펀드 투자원금 보상
    미래에셋, "검증된 상품만 판매"
    <앵커>

    지난 몇년간 사모펀드사태로 얼룩졌던 증권업계가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이미지 쇄신에 나섰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문제가 된 사모펀드 투자원금을 모두 보상하기로 했고, 미래에셋은 상품판매 기준을 강화하면서 위험상품을 퇴출시키기로 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부실 사모펀드 판매 책임을 통감하고 투자원금 전액을 보상키로 했습니다.

    전액 보상이 결정된 상품은 라임과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등 총 10개 상품으로 806계좌 1584억원 규모입니다.

    이미 일부 상품의 보상을 진행하고 있던 만큼 추가 보상액은 805억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투의 반기 실적에는 빨간불이 켜졌지만 무너진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운 수치인 것은 사실입니다. 6월달 반기 결산 하면서 충당금은 쌓을 예정이고요. 오로지 고객만 바라보고 행동에 옮겼다고만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생기면 고객입장에서 고객의 수익과 신뢰가 우선이라고..]

    미래에셋금융그룹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품선정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 3의 기관에 펀드 평가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평가 기준을 개선하고 특히 계열사 펀드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상품 라인업에서 계열사 상품은 약 70%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 미래에셋은 계열사 상품이라고해서 특별 대우를 하지 않겠습니다. 검증된 좋은 상품만 판매하겠습니다. 단기적인 이익에 연연하기 않고 말고 오직 고객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미래에셋은 혁신, 성장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운용성과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선택을 더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고객서비스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증권업계가 두 리딩회사의 행보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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