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SNS 가짜리뷰에 골머리..."차단기술 개발 노력해야"

입력 2021-06-17 09:14   수정 2021-06-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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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ntrepreneur)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들에게 가짜 리뷰들을 근절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16일(현지 시각) 아마존이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아마존 상품의 가짜 리뷰가 퍼지는 것을 막아달라며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일부 악성 유저들이 가짜 상품 리뷰를 올리기 위해 외부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우리는 가짜 리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 서비스나 대행 업체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한다. 하지만 몇몇 악성 유저들은 우리의 감시 밖에서 가짜 리뷰를 올려 피해를 준다"고 전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에 올라오는 가짜 리뷰 활동을 색출하는 것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들어 색출 시간이 크게 단축됐는데 아마존은 "지난해 1~3월 사이 300여 개의 가짜 리뷰를 발견했고 삭제에만 45일이 걸린 데 반해, 올해 같은 기간 1,000개가 넘는 가짜 리뷰를 발견했고 이 이를 삭제하는 데 불과 5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일부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대응 속도가 빨라진 것은 감사하지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짜 리뷰를 발견하기 전에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가짜 리뷰를 탐지하고 삭제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NBC는 아마존이 특정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페이스북의 `가짜 리뷰 페이지`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에 수면 위로 떠오른 해당 페이지는 제품을 구매한 뒤 페이팔을 통해 환불을 받기 위해 가짜 리뷰를 남기는 곳으로 수 많은 회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에 2019년 7월, 규제 당국은 페이스북에 가짜 리뷰 페이지를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영국 경쟁시장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CMA)은 페이스북에 가짜 리뷰 페이지를 잘 파악하고, 조사하고,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CMA는 "후속 조사 결과 페이스북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짜 리뷰 페이지 1만 6천 개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가짜 리뷰 문제는 아마존을 수년 동안 괴롭혀왔다. 이는 아마존이 세계 최고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는데 가짜 리뷰는 아마존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불량품이나 위조품에 노출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가짜로 의심되는 2억 개 이상의 리뷰를 소비자들이 보기 전에 삭제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가짜 리뷰를 비롯한 사기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큰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전일대비 32.12달러(0.95%) 상승한 3,41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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