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에 한해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최대 20% 포인트 완화됩니다.
실수요자들은 많이 오른 집값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완화된 대출규제를 활용해 아직 덜 오른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서 가격을 밀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 비율 LTV가 7월1일부터 무주택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완화됩니다.
먼저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소득기준을 부부는 연소득 8천만 원에서 9천만 원으로, 생애최초구입자는 9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비율은 투기과열지구에서는 6억 원 이하 50%에서 9억 원 이하 50~60%, 조정대상지역은 5억 원 이하 60%에서 8억 원 이하 최대 70%로 기준이 바뀝니다.
한도는 최대 4억 원입니다.
이렇게 되면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의 7억 원 아파트를 매수하려고 할 때 기존에는 대출이 2억8천만 원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달 부터는 최대 4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금 3억 원이 있다면 매수가 가능한 겁니다.
또 조정대상지역인 일산에서는 5억 원 아파트에 대한 대출이 3억5천만 원까지 가능해 1억5천만 원을 가지고도 아파트를 살 수 있습니다.
무주택자에게 대출규제를 완화하면서 내 집 마련 여건이 좋아졌지만 대출비율을 주택가격으로 구분해놓으면서 또 다른 풍선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대출규제가 완화되는 6~8억 원 구간의 아파트값이 9억 원으로 올라붙는 이른바 `분수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9,800만 원.
무주택자들이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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