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지표 부진에 혼조…하반기 전망도 엇갈려 [글로벌뉴스]

입력 2021-06-18 08:09   수정 2021-06-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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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지표 부진에 혼조…엇갈린 증시 전망

    WSJ "투기적 움직임,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해"


    테퍼 "연준 발표 불구 증시 여전히 좋아"


    오늘 뉴욕증시가 지표 부진 속에 혼조세로 마쳤는데요. 월가에서는 최근 고점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뉴욕증시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기차와 마리화나, 스팩 등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나타난 움직임이 1999년 말과 2000년 상반기에 닷컴 버블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는데요. 주가 수익률과 투자자들의 행동에 유사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1999년 9월 말부터 2000년 3월까지 증시가 고점을 기록할 때 나스닥 지수는 무려 83%가량 올랐는데요. 이때 닷컴 관련주들이 거의 3배 가량 폭등했습니다. 저널은 이 당시 발생했던 닷컴 버블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대마 관련주들이 당시 닷컴 관련주들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두 업종 모두 인기를 얻던 유행주가 이듬해 2~3월에 고점을 찍은 점에서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2000년도 당시 지수가 3월에 고점을 찍고 난 이후 보였던 움직임이 현재 증시에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최고점에 있던 종목들의 주가가 25%에서 30% 가량 하락한 겁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러한 움직임으로 미루어 봤을때, 조만간 뉴욕증시가 큰 하락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는데요. 미국 헤지펀드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는 이번 연준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주식시장이 여전히 괜찮은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간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일정을 앞당겼지만, 주식시장은 여전히 괜찮다"라고 답했는데요. 테퍼는 앞서 연준의 3월 FOMC 회의 때도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는 끝날 것 같다"라며 "증시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그 뒤 증시 흐름을 살펴보면 그의 주장이 맞았습니다. 현재 증시가 고점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8월 잭슨홀 미팅과 연준의 9월 FOMC 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JP모건 "FOMC 상당히 매파적...2022년 금리인상 전망 위원 증가"

    골드만 "연준 `현 물가 2% 하회` 표현 주목...연준 매파로 이동"


    씨티 "파월 `추가 진전까지 상당한 시간` 표현 다소 매파적"

    6월 FOMC에 대한 글로벌IB 평가는 어떨까요. JP모건은 FOMC 결과가 예상보다 상당히 매파적 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점도표상 2023년중 2차례 금리인상,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시 테이퍼링을 언제 시작할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음을 시사한 점, 점도표상 2023년중 금리인상 뿐 아니라 2022년중 인상을 전망한 위원도 늘어난 점 등을 주목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물가가 2%를 하회중이라는 표현을 수정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연준이 매파로 이동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점도표상의 정책금리 전망 변화는 매파적인 것으로 평균물가목표제의 후행적 성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입니다.

    시티은행은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과 관련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라는 표현에서 ‘아직 멀리 있고’라고 수정한 점이 다소 매파적인 변화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인상 시기는 2022년 12월로 점쳤습니다.

    바이든, 시진핑과 정상회담 추진

    美 FCC, 안보위협 장비 승인 금지 추진


    화웨이·ZTE 등 中 기업 겨냥…미중 갈등 우려


    간밤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추진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전화통화를 하거나 직접 만나는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제이크 설리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존 동맹국과의 결속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와 코로나19 기원 문제 등을 직접 거론했고, 나토 공동성명에서도 중국을 잠재적 안보 도전이라고 규정하는 등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만드는데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한편 간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는 중국의 화웨이와 ZTE를 비롯해 미국 안보에 위협을 줄 것으로 판단되는 중국 기업의 승인을 금지하는 방안을 내놨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이 방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안에 따르면, 향후 미국의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판단되는 장비에 대한 모든 승인이 금지되는데요. 과거 승인됐던 기업의 철회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선 지난 3월 FCC가 국가안보위협으로 규정한 화웨이와 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이렇게 5개 중국 기업이 먼저 포함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전에 미중 갈등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MSCI, 가상화폐 인덱스 출시 검토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 상장 추진


    美 SEC, 비트코인 ETF 승인 또 연기


    비트코인을 둘러싼 호재와 악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권지수 발행인 MSCI의 헨리 페르난데스 CEO가 가상화폐 자산에 대한 ‘인덱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1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상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 거래 승인을 또 연기했습니다. SEC는 앞서 지난 2월에도 비트코인 ETF 승인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中 규제·달러 강세에 하락

    구리·원목·옥수수 값 꺾여…인플레 우려 축소


    치솟던 원자재 가격이 천장을 치고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몇 달 간 이어오던 상승세가 꺾였는데요. CNBC에 따르면, 팔라듐과 백금의 선물가격은 각각 11%와 7% 넘게 빠졌고 옥수수는 6%, 구리는 4% 가량 하락했습니다. 최근 급등하던 유가도 1% 넘게 내렸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중국 당국의 규제 여파로 이번주 초부터 낙폭을 키웠는데요. 중국은 원자재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시장에 풀기로 결정했고 특히 국영기업에 대해서는 해외 공급망 위험 관리도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인데요. 중국 국가식량 물자비축국은 지난 16일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 등 원자재 비축물량을 단계적으로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자재는 공개 입찰을 통해 제조기업들에게 판매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전날 연준이 FOMC 결과 발표 때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상승 압력을 가한 점도 원자재 가격 하락을 이끌어 냈는데요. 전날 연준의 발표 이후 달러화 가치는 1.6%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원자재 가격은 보통 달러로 책정되기 때문에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전문가들은 "국채수익률과 달러화가 상승하면서 원자재를 포함해 전반적인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에서도 에너지와 광산주를 비롯한 원자재 섹터의 낙폭이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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