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희귀 혈전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주의사항을 더욱 세심하게 안내하기로 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대책을 묻는 질의에 "피접종자를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이후 30세 이상 연령층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0대 남성 2명이 TTS 진단을 받았고, 그중 한 명은 지난 16일 사망했다.
박 팀장은 "모든 피접종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을 더 선명한 문구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 역시 마찬가지로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백신 즉,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을 접종한 뒤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약품 정보관리시스템(DUR) 등을 통해 확인하고 안내하는 체계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하반기에도 개인이 특정 백신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관련 질의에 "하반기에는 백신 종류가 다양화되지만, 원칙적으로는 본인이 특정한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하기보다는 대상자별로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반장은 특히 40대 이하 접종 과정과 관련해 "40대에서 18세까지는 8월부터 매주 또는 1∼2주 단위로 들어오는 백신의 종류나 물량에 따라서 해당 기간에 사전예약을 받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차와 다음 주 차에 들어올 백신에 대한 종류, 물량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어떤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서 "잔여 백신의 경우와 같이 간접적으로 또는 일부 예외적으로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오는 7월에 한시적으로 `교차 접종`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내외 연구, 해외 사례 등을 검토했을 때 전반적으로 심각한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반장은 7월 이후에도 교차 접종을 허용할지 여부에는 "8월 이후 계획은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의 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 결과, 해외 사례 등을 분석해서 추가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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