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64%가 7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을 열지 않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19일 "도쿄 상공 리서치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일본의 전국 9천1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 64%인 5천866개 회사가 도쿄올림픽의 중단 또는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응답별로 살펴보면 예정대로 7월 23일 개막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35.9%(3천297개사)로 가장 많았고, 중단이 34.7%(3천181개사)로 비슷했다.
또 개최 연기가 29.3%(2천685개)의 지지를 얻었다.
도쿄 상공 리서치는 "2월 1일부터 8일까지 조사 결과와 비교해 정상 개최 응답률은 43.8%에서 7.9%포인트 하락했다"며 "반면 중지와 개최 연기는 1차 조사의 55.9%에 비해 8.1% 포인트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자본금 1억엔 이상 대기업에서는 예정대로 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38.1%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35.6%로 2.5% 정도 차이가 났다.
개최 연기나 중지를 택한 이유를 묻는 설문(복수 응답 가능)에서는 `일본 내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응답이 76.2%, `올림픽 관계자들의 일본 방문으로 감염 확대 우려`가 75.7%를 각각 기록했다.
`올림픽에 의료 종사자가 투입되면서 일반 의료 서비스 약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63.6%가 걱정했다.
또 올림픽이 중지되거나 무관중 경기로 열릴 때 회사 경영에 미칠 영향을 묻는 설문(택일)에서는 `나쁜 영향이 많다`가 전체 4천92개 회사 중 58.7%(2천405개사), `좋은 영향이 많다`는 41.2%(1천687개사)로 집계됐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