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 나흘째…잔불정리 계속

입력 2021-06-20 09:04  


쿠팡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의 진화 작업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외부에서 물을 뿌리며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이 건물의 내부 적재물은 1천620만 개, 부피로 따지면 5만3천여㎡에 달하고 종이나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다. 이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화재로 물류센터 건물은 완전히 전소돼 내부는 새까만 잿더미로 가득하고, 외부는 건물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난 상태다.

다만 현재 불길은 초기에 비해 크게 줄었고, 붕괴 위험도 해소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내부 진입 여부는 오전 회의를 거쳐 다시 결정할 방침"이라며 "현재로선 안전상의 이유로 건물 바깥에서 진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천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틀 만에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전날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한 뒤 현재까지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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