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7월 거리두기 완화는 시기상조…`백신 무력화`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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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20 17:26  

전문가들 "7월 거리두기 완화는 시기상조…`백신 무력화` 가능성도"

정부가 20일 공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해 감염병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사회활동 주 연령층인 20∼50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 조치가 한층 완화된 새 거리두기 체계를 내달부터 곧바로 시행하는 것은 다소 이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전체 국민의 30%가량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만큼 장기적으로는 확진자가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와 별개로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 차단에 한층 더 주력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 "`거리두기 완화→확진자 증가` 당연…새 거리두기 적용시점 일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7월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기준을 완화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금지를 최소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첫 2주간은 6명까지, 그 이후로는 8명까지 늘어나고 비수도권은 아예 모임인원 제한이 없어진다.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현재 밤 10시에서 12시까지로 2시간 늘어나고, 그동안 문을 닫았던 유흥시설의 영업도 재개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제 수도권에서 6명, 8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되면 일반적인 모임이나 단체 회식까지 가능해진다"며 "아직 20∼50대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현 상태라면 7월부터 분명히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교수는 "앞서 새 개편안이 시범 적용 중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었다"며 "여기에 접종을 마친 사람을 제외하면 (모임 인원은) 더 늘어나게 될 텐데 지금 보면 접종 전에 감염된 확진 사례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예방 접종이 (유행 억제에) 효과는 있겠지만, 거리두기 체계가 그 이상으로 완화되면 백신 효과를 상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새 거리두기 적용 시점을) 몇 주 정도 늦춰도 좋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 수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률이 30%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유행이 누그러지는 효과가 금방은 아니지만,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집단에서 면역 형성자 비율이 20%를 넘어가면 가시적인 (억제) 효과가 나타난다"며 "접종자의 70%가 면역이 형성된다고 가정하면 현 상황에서 국민의 30%가 접종을 받으면 차단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집합금지 조치로 문을 닫았던 유흥시설의 영업이 재개되는 데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천 교수는 "유흥시설이 대다수 지하에 있고, 음주로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특성상 종사자·이용자 모두 의심 증상이 생겨도 검사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비수도권 유흥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왔고, 또 수도권도 지금 검사로 나온 인원이 (관련) 확진자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집중된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수도권은 인구 밀도가 높아 한번 유행이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음주·가무를 하다 보면 (방역수칙이) 흐트러지면서 접촉이 많아질 것"이라면서도 "유흥시설의 영업 중지를 계속 이어갈 수는 없는 만큼 당국과 지자체, 언론의 계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백신 무력화` 가능성 인도 변이가 변수…"mRNA 백신 우선 접종 전략 세워야"

전문가들은 아울러 인도 유래 변이인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국내유입 차단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천 교수는 "델타 변이의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국내에서도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를 추월했다"며 "델타 변이가 확산한 영국의 경우 전 인구의 절반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는데도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백신을 맞으면 100%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변이로 인한) `돌파 감염`이 분명 생길 것"이라며 "정부가 델타 변이를 심각하게 보고, 미리미리 앞서서 수칙을 마련해 확산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도 "델타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된다"며 "검역 단계에서 잘 통제된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지역 확산세가 나타나면 유연하게 (단계를) 조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 역시 "영국 사례에서 보듯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의 요인으로 인해 확진자 수는 언제든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반기부터 백신 수급 상황이 나아지는 만큼 모더나·화이자 백신 등 변이 바이러스 방어 효과가 좀 더 높고, 1·2차 접종 간격이 짧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천 교수는 "7월부터는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짧고, 변이 예방효과가 높은 mRNA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며 "mRNA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강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전략을 바꾸면 (변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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