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등 세일즈 외교 기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중미 통합체제인 SICA(시카) 정상들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 유럽에 이어 북미와 남미를 잇는 중미 정상들에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20201년 상반기 중미통합체제 SICA 의장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제4차 한-SICA 정상회의 참석한다"고 밝혔다.
SICA(Sistema de Integracion Centroamericana)는 중미 8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적 통합을 목적으로 1993년 발족된 지역협의체다. 벨리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8개국이 정회원국이다. 북미와 남미를 잇는 지리적, 경제적 요충지로 우리 기업들의 미주시장 진출 거점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그간의 한-SICA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인적 교류 강화, 녹색·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포괄적 협력 확대, SICA 지역의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사회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근 한-중미 5개국간 FTA가 발효되고, 우리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가입하는 등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박 대변인은 "대(對)미 생산기지 인접국으로 이전하는 추세와 친환경·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의 대(對)SICA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남미 지역은 2020년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비중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코스타리카 광역수도권 전기열차 사업(15.5억 달러), 도미니카공화국 천연가스 복합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10억 달러) 등에 우리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 세일즈 외교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남미 지역과의 첫 다자 정상회의라는 의미도 있다. 올해는 제1차 한-SICA 정상회의 25주년, 중미 독립 200주년 및 SICA 출범 30주년이며 이번 회의는 2010년 제3차 한-SICA 정상회의 이후 11년 만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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