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담은 연기와 가슴 따뜻한 매력으로 뮤지컬 ‘할란 카운티 1976’에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 안세하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할란 카운티 1976’는 1976년 미국,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100여 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창작 뮤지컬이다. 안세하는 노예제도가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되는 차별과 억압 속에서 고통받다, 다니엘과 함께 자유를 찾아 뉴욕으로 떠나는 흑인 라일리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라일리는 단순히 흑인이라는 이유로 무시를 받지만 그럼에도 곤경에 빠진 이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착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다. 부모를 잃고 혼자가 된 다니엘을 자식처럼 지키고 보듬어 준 이도, 광산 회사의 횡포에 고통받고 있던 할란카운티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이도 바로 라일리였다.
말 못 하는 흑인 노예 라일리로 완벽하게 변신한 안세하는 한 발 뒤에 서서 다니엘이 무엇을 하든 이해하고 그를 위해주는 가슴 따뜻한 매력에서부터, 이유 없이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썼음에도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괜찮다’고 하는 그의 선함을 대사 없이도 섬세한 표정 연기와 몸짓, 수어만으로 표현하면서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특히 라일리의 유일한 언어인 수어를 잘 소화하기 위해 공연 전부터 꾸준히 연습해 온 안세하의 노력과 땀방울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앞서 프레스콜 당시 “수어도 똑같이 말이다. 대극장이지만 감정에 충실하면 관객들에게도 잘 보일 것 ”이라던 그의 말처럼, 탁월한 수어 연기로 라일리가 가지고 있는 감정과 서사, 그리고 목소리까지 전해주고 있다.
안세하가 보여주는 라일리의 서사에 젖어 든 관객들은 수어를 알지 못함에도 그의 목연기에 깊은 공감과 감동을 경험하고 눈시울을 훔치며 극찬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공연을 본 관객들은 “대사가 없음에도 라일리의 감정이 잘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온몸으로 연기하는 배우. 등으로 연기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됐다.” “라일리 그 자체였다. 그가 전하는 따뜻함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커튼콜에서 라일리가 등장했을 때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등의 호평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할란카운티 1976’으로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선사한 안세하는 이후 KBS2 새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에서 아들의 뒷바라지로 걱정이 많은 가장이자 청송 미술관의 엘리트 큐레이터 한병세 역으로 분해 뮤지컬 속 라일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연기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할란카운티 1976’은 안세하 외에도 오종혁, 이홍기, 산들, 이건명, 김지철 등이 출연하며 7월 4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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